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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2030년 세계 주요국 재활용률 전망과 정책 로드맵

by jia82 2025. 9. 22.

21세기 환경 문제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로 다가오고 있다. 기후변화, 자원고갈, 해양 오염은 전 세계 모든 국가가 공동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로 떠올랐다. 이중에서도 재활용률 향상은 단순히 폐기물 처리 효율을 높이는 차원을 넘어, 탄소중립(Net Zero) 목표 달성과 직결되는 핵심 요소다. 자원을 최대한 다시 활용해 신규 원료 채굴과 생산 과정을 줄이는 것이 곧 탄소 배출 저감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현재 국가별 재활용률은 큰 격차를 보인다. 독일은 이미 65% 이상의 높은 재활용률을 달성했으며, EU는 2030년까지 평균 70%를 목표로 하고 있다. 반면, 미국은 도시별 편차가 심해 평균 35% 내외에 머물고 있으며, 아시아의 일부 국가들은 여전히 20% 이하에 머무르는 경우도 많다. 이러한 격차를 줄이고 글로벌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 향후 10년간의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

본 글에서는 EU, 미국, 아시아 주요국을 중심으로 2030년까지의 재활용률 전망과 정책 로드맵을 비교 분석한다. 또한 각국이 직면한 도전 과제를 짚어보고, 한국이 참고해야 할 전략적 시사점을 제시한다.

2030년 세계 주요국 재활용률 전망과 정책
지속 가능한 자원순환 사회로의 전환

EU의 2030년 재활용률 전망과 정책 로드맵

EU는 전 세계에서 가장 체계적인 재활용 정책을 운영하고 있다. '순환경제 행동계획(Circular Economy Action Plan)'을 기반으로, EU는 2030년까지 모든 포장재의 70% 이상을 재활용 가능하도록 의무화했다. 특히 2025년까지 플라스틱 포장재의 최소 50%, 유리와 금속 포장재의 70%, 종이 포장재의 75%를 재활용하는 세부 목표를 설정했다. 독일은 이미 2020년대 초반에 재활용률 65%를 달성했으며, 프랑스와 스웨덴도 강력한 정책을 통해 EU 목표에 부합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 EU는 또한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를 강화해 기업이 폐기물 처리 비용과 책임을 부담하도록 하고 있으며, 스마트 분리배출 시스템을 도입해 시민 참여와 기술 혁신을 결합하고 있다. 2030년까지 EU는 단순한 재활용률 상승을 넘어 폐기물 발생 자체를 줄이는 감축 전략에도 집중한다. 불필요한 포장재를 줄이고, 재사용 가능한 대체재를 확대하는 정책이 병행되고 있다. 이러한 로드맵은 EU가 세계 재활용 정책의 선도 모델로 자리 잡게 하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다.

 

 

 

미국의 2030년 재활용률 전망과 정책 로드맵

미국은 연방 차원의 통일된 재활용 목표보다 주와 도시별 자율적 목표를 설정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현재 미국의 평균 재활용률은 약 35%에 불과하며, 캘리포니아 · 오리건 · 뉴욕 같은 주는 50% 이상을 달성했지만, 일부 주는 여전히 20%에도 미치지 못한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2030년까지 국가 평균 재활용률을 50%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플라스틱 병 보증금제 도입 확대, 기업의 포장재 재활용 의무 강화, 스마트 재활용 센터 건설 지원 등이 추진되고 있다. 특히 스타트업과 대기업이 협력해 AI 기반 분류 로봇과 IOT 쓰레기통 같은 스마트 기술을 활용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은 정책의 일관성 부족과 소비자 참여 저조라는 문제를 안고 있다. 재활용 인프라가 충분히 갖춰지지 않은 지역도 많아, 목표 달성이 쉽지만은 않다. 따라서 미국은 기술 혁신과 기업 주도형 모델을 확대하면서 동시에 연방 차원의 강력한 정책 조율이 필요하다.

 

 

 

아시아 주요국의 2030년 재활용률 전망과 정책 로드맵

아시아 국가들은 경제 성장과 도시화로 인해 폐기물 발생량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재활용 정책도 강화되고 있다. 한국은 2030년까지 재활용률 70% 달성을 목표로, 일회용품 규제와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를 확대하고 있다. 또한 AI ·IOT 기반 스마트 분리 배출 시스템을 도입하며 선진국형 자원 순환 모델을 구축하려 하고 있다. 일본은 전통적으로 엄격한 분리배출 문화를 가지고 있으며, 플라스틱 자원 순환법을 통해 2030년까지 재활용률 60%를 목표로 한다. 일본은 특히 기업의 책임을 강조하며, 제품 설계 단계에서부터 재활용이 용이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중국은 세계 최대 폐기물 배출국으로서, 최근 몇 년간 대규모 정책을 도입했다. 2025년까지 주요 도시의 생활폐기물 재활용률 35%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30년에는 전국적으로 50% 이상을 추친한다. 중국은 강력한 행정력을 바탕으로 대규모 분리배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으나, 시민 참여의 지속성이 과제로 남아 있다.

아시아 국가들은 재활용률 목표 자체는 높지만, 인프라 확충과 시민 참여 유도 방식에서 차이를 보인다. 한국과 일본은 기술과 제도를 기반으로, 중국은 강력한 행정력을 기반으로 정책을 추진한다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다.

 

 

 

2030년 글로벌 재활용 정책의 시사점

2030년까지 세계 주요국의 재활용 정책은 재활용률 향상 + 폐기물 감축 + 기술 혁신이라는 세가지 축을 중심으로 전개될 것이다. EU는 가장 체계적이고 강력한 규제와 목표 설정을 통해 세계 재활용 정책의 선도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미국은 기술 혁신과 기업 주도형 모델에 강점을 보이지만, 제도적 일관성이 필요하다. 아시아는 국가별 차이가 크지만, 한국과 일본은 선진국형 제도로, 중국은 대규모 행정력으로 대응하고 있다. 이 비교를 통해 알 수 있는 핵심은, 제도 · 기술 · 시민 참여가 동시에 작동해야만 지속 가능한 성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이다. 단순히 재활용률 목표를 높이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며, 폐기물 발생 자체를 줄이는 전략이 함께 필요하다. 또한 국가 간 협력과 데이터 공유를 통해 국제적 표준을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다.

한국은 EU의 체계성과 일본의 정밀성을 벤치마킹하면서, 미국식 혁신 모델을 결합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그렇게 된다면 2030년까지 한국은 단순히 높은 재활용률 달성을 넘어, 순환 경제 선도국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 것이다.